美 고교생의 절반이 '왕따'로 고통

2010-10-2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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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미국 고등학생의 절반이 왕따로 고통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로스앤젤레스 소재 조셉슨윤리연구소가 전국 고등학생 4만3천321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43%가 신체적으로 학대를 받거나 놀림을 당해 마음이 몹시 상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50%는 자신들이 가해자였다고 인정했다.

연구소의 마이클 조셉슨 소장은 기존 연구에서는 괴롭힘이 중학교에서 가장 심한 것으로 알려져있었으나 이번 연구에서는 괴롭히는 행위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 보다 늦은 나이까지 이어지며 고등학교에 극도로 만연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조셉슨 소장은 인터넷이 확산 범위와 지속성 때문에 놀림과 협박의 효과를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에서 청소년의 10%는 최소 한번이상 학교에 무기를 가지고 간 적이 있으며 16%는 학교에서 술에 취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조셉슨 소장은 이는 괴롭힘의 희생자가 폭력적으로 반격할 위험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페퍼다인 대학교의 릭 헤스 의사결정학 교수는 이 조사가 자발적인 자기보고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하고있으며 인구 전체의 층화 표집을 통한 무작위 표본을 다룬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표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표본 크기가 크고 오류가 적어 조사결과에서 타당한 결론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미국 교육부는 전국의 각급 학교, 대학에 서한을 보내 윤리적, 성적, 남녀차별적 괴롭힘을 적절히 바로잡지 못한다면 이는 연방 차별방지법 위반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 로라 부시 여사는 동성애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한 괴롭힘방지 조치들을 적극 지지, 보수주의자들과 대립했다고 미국 ABC 방송이 보도했다.

부시 여사는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여성 회의 2010'에서 야후 뉴스메이커와의 인터뷰를 통해 룸메이트가 인터넷에 동성애 장면을 유포시킨 후 자살한 루트거대학 1학년생 타일러 클레멘티의 일을 언급하며 "우리는 인터넷에서 자살한 아이들에 관한 소식을 접한다. 이는 실로 무서운 일이다. 어른으로서 우리는 이러한 일들을 막기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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