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 세인트 존스턴에 3-2 승리…기성용 활약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의 기성용(21)이 날카로운 패스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28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스코틀랜드 퍼스의 디아미드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 존스턴과 2010-2011 스코틀랜드 리그 컵대회 16강 원정 경기에서 차두리와 함께 선발 출전해 전후반 90분을 뛰면서 3-2 승리에 결정적 공을 세웠다.

원쪽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기성용은 경기 내내 프리킥을 도맡다시피 했다. 동료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해 조율해가며 득점 기회까지 만들어내는 등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기성용의 활약 덕분에 중원을 장악한 셀틱은 전반 압도적인 기세로 상대를 밀어붙였다. 3골 모두 전반 초반에 터졌고 이 중 2골은 기성용의 발끝에서 비롯됐다. 

전반 8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프리킥이 흘러나오자 다시 수비수 사이로 정면을 향해 절묘하게 찔러넣었고 스톡스가 왼발 하프발리슛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12분에도 페널티지역 좌중간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기성용이 과감하게 직접 중거리슛을 때렸고 골키퍼를 맞고 튀어나온 공을 미드필더 맥긴이 왼발로 밀어넣었다.

코너킥과 프리킥을 전담하며 득점에 기여한 기성용은 이후에도 전반 14분 상대 공격을 하프라인 인근에서 영리하게 끊어내는 등 몸싸움도 마다치 않고 키 플레이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한편 왼쪽 측면 수비수로 나선 차두리도 한 몫 거들었다.

지난 24일 레인저스와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차두리는 이날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면서 전반 22분 하프라인에서 역습을 차단해 공세를 늦추는 등 고비 때마다 제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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