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스닥 1주년… 20개 기업 내달 유통주로 전환

2010-10-2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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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소영 기자) 차스닥 비유통주(非流通股ㆍ보호예수주)의 첫 번째 ‘해금(解禁)’이 증권가의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번 조치의 최대 수혜자로 지목 된 벤처캐피털 회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상해증권보는 차스닥 개설 1주년을 맞아, 보호예수 됐던 차스닥 비유통주가 다음달 1일 거래가 가능한 유통주로 전환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보호예수 만기해제로 차스닥 상장 기업 27개사의 11억9900만 구좌, 시가 총액336억8900만 위안의 주식의 유통 거래가 가능해진다. 그 중 벤처캐피털이 투자지분을 보유한 곳은 20개에 달한다.

 
중국 칭커연구그룹(淸科硏究集團)이 최근 발표한 ‘벤처캐피탈의 차스닥투자 회수’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이들 20개 기업은 차스닥에서 높은 주가를 올렸고, 벤처캐피털 역시 많은 수익을 거뒀다.
 
일례로, 두 번에 걸쳐 수마비젼테크놀로지(數碼視訊)에 투자했던 칭화과학기술원(靑華科技園)의 수익률은 지난주 종가 51.5위안을 기준으로 최고 130배에 달했다. 수마비젼테크놀로지는 차스닥 가운데 최고수익률을 거둔 종목이 됐다.

또한 농림수산 및 목축업 기업인 궈롄수산(國聯水産)에 투자한 4개 벤처캐피털 회사는 원금의 32.44배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벤처캐피털이 지분을 보유한 차스닥 기업의 평균 주가수익률(PER)은 40배를 웃돌았다. 특히 반도체 업계의 주가수익률은 84.32배에 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론 상기 수익률은 평가이익로 주가의 변동에 따라 수익률도 어느 정도 차이가 날 수 있다. 그러나 비유통주의 유통주 전환은 이들 벤처캐피탈에 ‘노다지’를 캘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당 17.75위안에 불과했지만 상장 후 줄곧 상한가를 기록한 지펑농기계(吉峰農機)의 경우 지난 주 금요일 마감가는 60.4위안에 달했다. 이로써 지펑농기계에 투자했던 주딩투자(九鼎投資)은 5.49배(발행가 기준)의 수익률을 거뒀다. 

뿐만아니라 주딩투자가 지펑농기계 주식이 유통주로 전환해 현금화하면 실제 수익률은 18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루제약(北陸藥業), 라이메이제약(萊美藥業) 등 제약회사 역시 평균 수익률이 15배에 육박하면서 벤처캐피탈에 많은 평가수익을 안겼던 업종이다.
 
이들 기업은 차스닥 상장 후 주가가 66% 이상 상승했던 우량주들로써, 여기에 투자했던 벤처캐피털이 다음달 초 유통화와 동시에 지분을 처분한다면 엄청난 현금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눈에 보이는 ‘현금’을 쫓는 벤처캐피털의 특성상 차스닥의 비유통주가 유통화 되는 즉시 매도해 자산을 현금화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업종별로 투자 선호도를 살펴보면, IT기업이 벤처캐피탈이 가장 선호하는 업종으로 꼽혔다.지난 1년 간 벤처캐피털의 차스닥 투자 139건 중 24건이 IT기업에 집중됐다. IT를 이어 전자ㆍ전기설비(19건), 기계제조(17건), 친환경관련 산업(17건), 바이오메디컬(15건) 기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했다.

그러나, 물류, 외식 및 소매업 등 전통산업의 경우 투자유치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haojiz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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