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민영방송사들이 TJB대전민방의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소송 청구와 관련, 코바코가 담당해온 전파료 배분 제도 개선을 둘러싸고 의견이 양분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역민망 9개사 가운데 7개사는 지난 11일과 20일 대전 및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회장단 모임 등을 열어 제도 개선을 위한 공동대응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대응방안을 두고 여러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민방 9개사 노조 모임인 지역민방노조협의회(의장 임형주)도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지역민방노조협의회 관계자는 "대전민방의 소송이 지역민방 조직원들 간의 갈등을 유발시키고 향후 미디어렙 광고 체제에 대비한 공생의 틀을 깰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며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경영진 항의방문과 성명서 채택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전민방은 지난달 2일 코바코를 상대로 불합리하고 차별적인 전파료 책정으로 인해 지난 10여년간 금전적 손해를 입었다며 70억원의 손배소를 청구했다.
지역 민영방송사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것은 대전민방의 소송이 자칫 향후 민방 전체의 공동 이해관계 수호에 걸림돌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