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태국 국영 에너지기업인 PTT가 해외 에너지 자산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태국 경제의 초고속 성장과 함께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PTT는 해외 에너지 자산을 매입해 향후 10년간 에너지 생산량을 현재의 세 배로 느릴 계획이다. PTT는 이를 위해 최근 19억 달러를 조달했다.
테빈 봉배닉 PT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석탄ㆍ천연가스ㆍ원유 등을 확보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에서 인수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PTT는 지난해에도 인도네시아ㆍ호주ㆍ마다가스카르ㆍ부르나이 등지에서 석탄 광산을 인수했다.
PTT의 행보는 태국 에너지 기업들의 해외 자산 매입 바람을 반영하고 있다. 태국 최대 석탄업체 반푸는 최근 호주 석탄업체 센테니얼콜을 24억 호주달러(23억6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는 태국 기업 사상 최대 인수가로, 반푸는 인도네시아의 석탄 광산도 연이어 사들이고 있다.
한편 PTT는 호주 북서쪽 티모르해에 있는 몬타라유정에서 발생한 원유유출 사고와 관련, 최근 호주와 인도네시아 양국 정부와 보상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 사고로 18개월 동안 인수ㆍ합병(M&A)시장에서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PTT가 다시 본격적인 사냥에 나선 것은 몬타라유정 사고가 수습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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