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중국 시장에 본격 투입된 기아차 스포티지R. 사진은 지난 3월 국내 신차발표회 모습. |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현대기아차가 중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도요타를 제치고 처음으로 판매 1위에 올랐다.
1~9월 중국 내 브랜드·차종별 자동차 판매량을 보면 현대기아차는 모두 14만8367대의 SUV를 판매해 업계 1위인 점유율 15.6%를 기록했다.
회사는 지난 8월까지 시장점유율 15.8%로 16.0%이던 도요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도요타가 9월 판매량 급락으로 점유율이 15.3%까지 하락하며 사상 처음 1위에 등극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SUV 시장에 총 4종(스포티지·투싼·투싼ix·쏘울) 4종을 내놓은 상태다. 중국에서는 소형차 쏘울도 SUV로 분류된다. 그 중에서 쏘울을 제외한 3개 차종은 모두 SUV 판매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먼저 스포티지가 5만3729대로 6위, 투싼이 4만1548대로 9위, 지난 4월 새로 투입된 투싼ix가 3만9053대로 10위를 기록했다.
특히 출시 반년이 지난 투싼ix는 9월 한 달 동안 월간 판매 3위인 8975대가 판매되며 최근 실적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일 스포티지 후속 모델인 스포티지R을 중국 시장에 투입,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중국 SUV 시장 판매 상위 모델은 혼다 CR-V(1위·10만2013대), 도요타 라브4(2위·7만1885대), 장성기차 장성하포(3위·6만7335대), 도요타 하이랜더(4위·6만41대) 등이 차지했다.
중국 SUV 시장은 지난 2005년 18만8000여대에 불과했으나 매년 급속도로 확산 지난해 70만7000대, 올해는 이미 95만대를 넘어선 상태다. 이는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1~9월 1314만대)의 약 7.2%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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