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 양궁대표팀이 다음 달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오조준(誤照準) 훈련에 나선다.
대한양궁협회는 대표팀이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구장에서 강풍에 적응하기 위한 전지훈련을 치른다고 22일 밝혔다.
바람이 많고 날씨가 따뜻한 서귀포가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광저우와 기상이 비슷하다는 사실 때문에 기획된 훈련이다.
협회는 최근 남녀 코치를 파견해 경기장을 사전 답사한 결과 주변에 산지가 없고 경기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바람이 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대표 선수들은 서귀포에서 훈련과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풍향과 풍속 등 바람의 특색에 맞춰 즉흥적으로 오조준해 고득점을 유지하는 기술의 숙련도를 높일 계획이다.
서귀포기상대 관계자는 "서귀포가 해안이니까 내륙보다 바람이 많이 분다"며 "한라산 북쪽 지역처럼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부는 것이 아니고 날씨도 따뜻해 서귀포가 훈련에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대표팀의 이번 광저우아시안 게임 목표는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는 것. 선수단은 오는 14일 중국 광저우로 대장정을 떠난다.
국가대표는 남자부 임동현(청주시청), 오진혁(농수산홈쇼핑), 이창환(두산중공업), 김우진(충북체고), 여자부 주현정(현대모비스), 윤옥희(예천군청), 김문정(청원군청), 기보배(광주광역시청) 등 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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