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지난 3년간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96건을 분석한 결과 심장돌연사 41.6%, 추락사 29.1%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안전사고의 21.8%가 가을 단풍철인 10월과 11월에 발생했다.
22일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본격적인 단풍 행락철에 접어들게 됨에 따라 심장질환과 같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철저한 산행준비를 당부했다.
공단은 산행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심장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혈관이 수축돼 있는 상태에서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심장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부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로를 가중시키는 야간‧무박 산행을 피하고, 산행 중에는 음주를 피할 것을 당부했다. 탐방로가 정비되지 않고 안전시설이 없는 샛길산행은 낙석, 실족 등의 부상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용민 재난관리팀장은 "단풍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야 한다"며 "산행은 평소에 쓰지 않는 근육을 사용하고 많은 열량을 소모하기 때문에 일상에서 운동량이 적거나, 고혈압 등 지병이 있는 사람은 무리한 산행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단풍이 절정에 이르고 있는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등 강원권 국립공원에는 주말에만 20만 명의 탐방객이 방문했다. 이번 주에는 더욱 많은 사람이 몰릴 것으로 공단측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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