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가 올해 생산에 돌입한 페루 LNG 공장 전경. |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SK에너지가 원유 수입 포지션에서 벗어나 직접 유전개발사업에 뛰어들어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4일 SK에너지에 따르면 유전개발사업은 전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영업이익부문에서 큰 몫을 차지하며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SK에너지는 주력사업인 석유사업, 화학사업 실적이 3분기 환율변동, 정기 설비보수 등으로 부진했던 가운데, 유전개발사업과 윤활유사업의 실적 상승에 힘입어 예년 동기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다.
올 상반기에도 유전개발사업은 영업이익 1825억원의 높은 실적을 달성해 반기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던 경질유제품 수출과 더불어 SK에너지의 반기 실적을 이끌었다.
유전개발사업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1999년 유전개발사업의 영업이익은 전체의 4.7%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전체의 37%를 차지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3000억원을 돌파한 바 있다.
올해는 이미 3분기까지 영업이익 2934억원을 달성해 최고치를 무난히 갱신할 전망이다.
현재 SK에너지는 페루, 브라질, 베트남 등 생산광구에서 일일 6만7000배럴의 지분원유를 확보 중이다. 특히 올해 예멘 LNG 프로젝트 생산을 본격화하고 지난 6월 페루 LNG 프로젝트도 상업생산에 성공하면서 일평균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SK에너지는 이러한 생산량 증가와 유가 상승 등으로 유전개발사업이 올 연말까지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최근 베트남 탐사광구에서도 원유 시험 생산에 성공하며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SK에너지는 오는 2015년까지 지분원유 보유량을 10억배럴까지 늘리는 등 유전개발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leealiv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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