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종이(시린 네자마피 지음. 양윤옥 옮김)
자음과모음. 224쪽. 1만1천원.
지난해 일본 문예지 '문학계' 신인상을 받은 소설. 이란 여성 작가가 일본어로 쓴 소설이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얀 종이'는 1980년부터 1988년까지 계속된 이란과 이라크 전쟁을 배경으로,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에서 종교적 금기를 뚫고 사랑을 키워가는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문예중앙. 448쪽. 1만3천원.
피자와 파스타의 나라 이탈리아에 토마토가 전해진 시절 토스카나 지방 시골마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소설.
피렌체에서 이주한 유대인 할아버지와 손자가 금단의 열매였던 토마토를 들여와 열성적으로 재배한다. 손자 다비도는 올리브 농장의 딸 마리와 사랑에 빠진다. 이들의 운명적 사랑을 중심으로 마을에서 벌어지는 일화들을 유쾌하게 그린다. 이탈리아 요리에 대한 묘사가 생생하다.
▲런던탑, 동물원 그리고 거북이(줄리아 스튜어트 지음. 안진이 옮김)
현대문학. 416쪽. 1만3천500원.
영국 런던탑에 동물원이 들어서면서 생기는 소동을 따뜻하게 그린 소설.
동물원 책임자가 된 근위병 발사자르 존스를 비롯한 런던탑 사람들과 세계 각지에서 온 진귀한 동물들, 런턴탑의 유령이 뒤섞여 우스꽝스러운 사건이 벌어진다.
▲백수 알바 내 집 장만기(아리카와 히로 지음. 이영미 옮김)
비채. 376쪽. 1만2천원.
'구제불능' 25세 백수 청년이 가족을 지키고 내 집을 장만하는 과정을 통해 청춘의 불안과 성장을 그린 소설.
주인공은 취업도 포기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사는 '이류인생'이다. 그는 심한 우울증에 걸려 동네 사람들에게 집단 따돌림까지 받는 어머니를 위해 새로운 동네에 집을 사기로 마음먹는다.
일본 인기그룹 아라시의 멤버인 니노미야 카즈나리가 주연을 맡은 후지TV 드라마의 원작이다.
▲진화의 탄생(류운 옮김)
바다출판사. . 528쪽. 2만5천원.
생물철학 분야를 개척한 과학철학자 마이클 루스가 진화론 등장에 따른 사회ㆍ문화적 변화를 고찰한 책.
진화론으로 대표되는 일련의 과학적 생물관이 등장하기까지 과정과 이후의 사회, 문화, 종교, 정치적 변화를 짚었다.
도시 노동자의 증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대학의 등장을 비롯해 19세기 영국 사회에 대한 통찰에서 시작해 지질학, 생물학, 과학철학의 변화를 사회사적 진화론으로 풀어냈다. 원제는 '다윈 혁명(Darwinian Revolution)'.
▲진보와 보수의 12가지 이념(후마니타스. 조효제 옮김)
888쪽. 3만5천원.
미국의 원로 정치학자 폴 슈메이커가 다양한 이념에 따른 정치사상을 분석한 책.
고전적 자유주의부터 극단적 좌파까지 이념적 스펙트럼을 12가지로 나누고 이들을 존재론, 인간론, 사회론, 인식론 등 4가지 철학적 가정과 정치적 원리에 따라 비교 분석했다.
극단주의자 사이에 오가는 논란과 고성이 다원적 사회에서는 필요할 수도 있지만 극단주의가 내세우는 허무주의는 다원적 정치에 대한 환멸을 초래해 다원주의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게 만들고 더 억압적인 사회구조를 불러올 가능성을 경고한다.
▲책과 독서의 문화사(육영수 지음)
책세상. 288쪽. 1만4천원.
예부터 개인의 운명과 인류 역사를 바꾸는 데 결정적 계기가 된 경우가 많았던 책을 역사적 관점에서 접근한 책이다.
197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책과 독서의 역사학'은 20세기 말에 출현한 정보혁명에 힘입어 역사학의 중요한 영역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책과 관련된 새로운 역사연구의 기원과 특징, 주요 이슈를 소개하고 책과 독서, 출판이 근대 서양의 시대정신과 정치ㆍ사회적 변화에 미친 영향을 살핀다. 또 한국출판의 사회문화사를 종합적으로 서술할 것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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