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초·중·고 51만명이 게임 과몰입 상태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게임업계와 힘을 합쳐 과몰입 방지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부는 게임업계와 함께 청소년 게임 과몰입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엠게임이 상시 운영하고 있는 어린이 건전문화 게임교실. |
문화체육관광부가 올 초 발표한 게임 과몰입 예방 및 해소 대책도 건전한 게임 문화 조성과 함께 게임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이다.
문화부는 과몰입 예방 및 해소를 위한 중점 과제로 △안전 게임이용 환경 구축 △체계적인 실태조사 및 진단 △게임 과몰입 상담·치료 기반 강화 △게임문화교육 강화 △범사회적 협력 시스템 구축 등을 설정했다.
문화부는 우선 게임이용자의 장시간 게임 이용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조치를 도입하기로 했다. ‘피로도 시스템’과 ‘청소년 심야시간 접속제한’등이 바로 그 것이다.
피로도 시스템은 일정시간이 경과하면 게임아이템을 획득하는 속도를 낮추는 등 게임 이용자의 장시간 게임이용을 방지하는 효과를 가진 게임시스템 내 특수 프로그램이다.
청소년 심야시간 접속제한은 흔히 ‘심야시간 셧다운’으로 불리는 것으로 자정 이후 심야시간대에 청소년이 온라인게임에 접속할 수 없도록 하는 조치를 의미한다.
문화부는 또 본인인증 강화를 통해 주민번호 도용을 방지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주민번호별 게임가입 확인 포털, 자녀 게임이용 관리서비스 등 가정에서의 효율적인 자녀 게임이용 지도 및 관리 시스템 마련키로 했다.
이를 위해 부모가 자신의 주민번호로 가입돼 있는 게임 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포털을 구축할 예정이다.
문화부는 이와 함께 가정에서 부모 등이 청소년 자녀의 게임이용시간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수단을 대폭 확대하고 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게임아이템 현금거래도 게임 과몰입을 조장하고 심화하는 요인 중 하나로 보고 규제를 일정 부분 강화할 계획이다.
아이템 중개업체의 책임을 강화해 중개업체가 불법 아이템 여부 확인 및 지속 모니터링, 본인인증 주기적 실시, 계정거래 금지 등 조치를 취하도록 의무화하고 그 이행 성과를 정기적으로 보고토록 할 방침이다.
◆넥슨-일일 접속 시간 제한
우선 던전앤파이터는 국내 최초로 게임 내 피로도 시스템을 도입, 우회적으로 일일 단위의 게임 접속 시간을 제한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매일 오전 6시에 156의 피로도가 주어지며 게임을 플레이하면 자연스럽게 피로도가 소진되는 방식을 적용했다. 피로도를 모두 소진하는 데 까지는 평균 2~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모든 피로도 소모 시 해당 캐릭터로는 던전에 입장할 수 없으며 매일 오전에 초기화 된다.
드래곤네스트에도 매일 오전 4시에 700의 피로도가 주어지며 게임을 플레이하면 자연스럽게 피로도가 소진된다. 피로도를 모두 소진하는 데는 평균 2~3시간 정도가 걸린다.
영웅전도 기본적으로 50개의 ‘토근’이 지급되며, 초보용 던전지역 외 던전에 입장할 때 2~4개씩의 토근이 소진되는 방식을 적용했다.
게임 이용자들은 기본적으로 한 주에 최대 100개의 토근을 지급받게 된다. 100개의 토근으로는 보통 30~40회의 던전 입장이 가능하다.
한 번의 던전 플레이를 할 때마다 10분 안팎의 시간이 소요되므로 연속 던전 플레이를 했을 때 주당 최대 6시간 내외의 플레이가 가능하다.
기술적 시스템 도입 뿐 아니다. 넥슨은 지난 2004년부터 실시한 '자녀사랑 캠페인'을 통해 학부모들이 자녀의 게임 이용시간을 조회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2007년부터 매년 수도권에 위치한 20여 개 초·중등학교를 직접 찾아가 네티켓 교육을 실시하는 ‘기분좋은 네티켓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자녀가 적정 게임 이용시간을 초과할 경우 이를 학부모의 휴대폰에 단문 메시지(SMS)로 알려줌으로써 학부모가 직접 자녀를 지도할 수 있도록 하는 ‘자녀사랑 알리미 서비스’를 실시해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온라인 게임 이용자 특히 넥슨 게임을 이용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게임 이용 가이드 사이트인 ‘넥슨 스쿨존 (schoolzone.nexon.com)’을 운영하고 있다.
넥슨은 향후 네티켓 수업의 대상 학교 확대 및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할 수 있는 공동 프로그램을 마련해 실시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주당 플레이 시간 제한
먼저 '리니지2'에 주당 게임 사용 시간이 제한돼 있는 특정 서버(릴렉스 서버)를 오픈해 과도한 게임 사용 시간으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폐해를 최소화시키고 있다.
릴랙스(Relax)서버는 주당 플레이 시간을 제한함으로써 과도한 게임몰입으로 인한 일상생활의 불균형을 예방한다. 또 플레이어간 경쟁에 있어서 일반서버와 같이 단순한 시간투여로 레벨간 격차가 심해지지 않도록해 균형있는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주당 플레이시간이 30시간으로 제한되는 대신 습득하는 경험치나 아이템의 양이 일반 서버보다 높아 이용자들의 게임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아이온에는 20레벨 이상인 캐릭터가 일정 시간 이상 휴식을 취하면 몬스터 사냥과 상대종족과 전투 했을 때 추가로 경험치를 얻을 수 있는 휴식의 기운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러한 휴식 시스템은 리니지2에도 활력시스템이라는 명칭으로 적용돼 있다.
엔씨소프트는 또 아이온에 기존 월정액제 게임과 달리 ‘기간 정량 요금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학부모 채널을 통해 게임시간 쿼터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미성년자의 부모를 대상으로 부모가 자녀의 게임이용 시간을 설정, 조회 하는 등의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를 전 게임으로 확대 시행하기 위해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또 리니지는 로그인 정보 입력 화면에, 리니지2와 아이온은 게임 접속 시 이용자동의서 및 화면 내 공지사항을 통해 과도한 게임 몰입에 대한 경고 문구를 강제로 보여주고 있다.
게임 접속 이후 1시간 단위로 고객들에게 이용 시간도 안내해주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 밖에도 지난 2006년부터 올바른 게임문화 정착을 위한 청소년 캠프와 보안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또 지난 2007년에는 게임협회와 공동으로 자녀게임이용가이드북을 제작해 배포했으며 정보통신윤리위원회와 함께C클린 운동도 전개했다.
◆한게임-유저 보호 프로그램 도입
먼저 게임 과몰입을 예방하고 이로 인해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거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용자에게 전문적인 상담 및 치료 서비스를 지원하는 ‘한게임 이용자 보호 프로그램’을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다.
한게임은 또 온라인 고객센터 내 이용자 보호 프로그램 사이트를 오픈하고 본인의 게임 이용 습관을 점검할 수 있는 ‘게임 부적응 척도’ 검사와 함께 ‘시간알리미’, ‘나가기 예약’ 등 과도한 게임 몰입을 예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게임 부적응 척도’는 한국게임산업진흥원과 성균대학교 심리학과에서 공동 개발한 검사로 게임을 중단하면 불쾌하다거나 게임으로 인해 사회적 활동을 포기하게 되는 등 진단자의 게임 이용 행태를 분석해 준다.
한게임은 이용 시간, 접속 횟수 등 이용 기록을 분석해 권장 수준 이상 게임을 이용할 경우 과몰입 징후를 알리는 팝업을 지속적으로 노출해 경각심을 일깨우고 이용자 보호 프로그램 사이트 방문을 안내하는 등 이용자가 게임 이용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검사 결과에 대해 상담을 원할 경우 상담전화(1588-7906)를 이용할 수 있으며, 보다 전문적인 상담 및 치료를 요하는 이용자에게는 지정 대학병원 신경정신과 전문의로부터 무료 상담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게임은 부모가 직접 자녀의 게임 이용내역을 확인하고 지도할 수 있게 해 과도한 게임 몰입을 예방하고, 게임을 건전한 여가 수단으로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자녀관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자녀의 한게임 아이디를 등록한 뒤 자녀와 적당한 게임 시간에 대해 의논하고 권장 게임시간을 입력하면 자녀의 게임이용 기록 및 결제내역을 부모가 확인할 수 있게 되며 청소년들은 이를 통해 부모의 지도 하에 건전한 게임 이용습관을 기를 수 있게 된다.
한게임은 향후 자율적 게임이용시간 제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며 일부 웹보드 게임의 사행화 방지를 위해 본인인증 강화 및 하루 10시간 제한 서비스 도입 등을 시행 중에 있다.
◆네오위즈게임즈-자녀 관리 서비스 시행
‘자녀 관리 서비스’는 아동과 청소년이 보호자의 관리·감독 하에 게임을 건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네오위즈게임즈가 마련한 자율규제 실행 방안이다.
이 서비스는 보호자가 피망에서 관리할 아동·청소년의 아이디를 등록 하고 간단한 동의 절차를 진행 하면 해당 아동과 청소년의 게임 플레이에 대한 데이터 열람 및 관리를 진행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보호자가 게임을 지정해 플레이시간도 제한할 수 있다.
자녀 관리 서비스 실시로 학부모들이 자녀가 이용하고 있는 게임에 대한 정보를 한눈에 알 수 있어, 자녀의 게임이용 지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자녀관리 서비스가 오픈되면서 많은 부모들이 문의 해오고 있으며, 경험해본 부모 대부분은 자녀관리 서비스에 대해 큰 만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게임 내 욕설이나 사행성 채팅에 대해서도 관련된 단어에 대해 금칙어를 지정해 차단하는 시스템을 마련해 두고 있다.
여기에 게임 내 부적절한 내용이 오고 갈 시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실시간으로 적발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적절한 재제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전 게임에서 이용자들의 접속시간을 매시간마다 알려주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게임 시작 시 경고문구를 노출해 경각심을 일깨워 주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본격적인 서비스를 앞두고 청소년들의 과몰입을 방지할 수 있는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그동안 몰입도가 낮은 캐주얼 장르 등의 서비스에 주력해 왔지만 향후 하드코어류 게임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그에 따른 보다 효과적인 과몰입 방지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CJ인터넷-건전 문화 조성 위한 지원책 마련
또 상업적 목적을 위한 매매, 음란게시물, 채팅, 욕설, 도배 행위에 이르기까지 청소년에게 유해한 환경들의 최소화를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아울러 청소년의 회원가입에 따른 법정대리인 동의절차 준수 및 청소년 결제상한제를 도입하고 청소년 보호를 위한 사내 청소년보호 담당자, 개인정보 취급자 등 관련 부서 직원들의 정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밖에도 건전한 인터넷 문화 조성을 위해 정부 및 관련 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 청소년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CJ인터넷은 또 청소년들의 건전한 게임 문화 조성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방과후 찾아가는 건전게임 문화 교실도 그 중 하나다.
이는 청소년층의 게임이용지도방법에 대한 교육을 통해 게임에 대한 균형적 시각 및 인식제고를 위한 것이다.
또 전국 초·중등 교사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게임문화 교실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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