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노동계에 따르면 청와대는 최근 고용노동부를 통해 민노총, 한국노총, 경총 등 노사 대표자에게 25일 청와대에서 오찬회동을 하자고 제의했다.
청와대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노사 대표에게 협조를 당부하고, 일자리 문제 해결이나 공정사회 실현을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하자는 뜻에서 오찬회동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노총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를 'G20 투쟁기간'으로 선포하고, 국내 노동현안을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한 대규모 릴레이 시위를 계획하고 있어 만남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08년 취임 이후 민노총 위원장과 공식적으로 만난 적이 없다. 민노총은 이날 오후 중앙집행위원회 긴급간담회를 소집해 참석 여부를 논의했지만 찬반 의견이 엇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민노총 관계자는 "김영훈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일단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G20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이용당할 우려가 많아 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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