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최근 경기동향을 종합해 20일(현지시간) 공개한 '베이지북'에 따르면 12개 지역 연준 관할지역 가운데 7개지역에서 완만한 개선이 이뤄졌지만 나머지 5개 지역은 경기가 혼조 양상을 보이거나 성장이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가 혼조 양상을 보인 곳은 필라델피아, 리치먼드, 클리블랜드 등 3개 지역연준 관할 지역이며, 애틀랜타와 댈러스 지역연준 관할 지역은 성장이 둔화된 것으로 보고됐다.
연준은 12개 지역연준 관할지역 대부분에서 제조업 활동이 나아지고 있고 소비지출도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으나 일자리는 거의 늘지 않았고 기업의 투자도 미약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특히 "기업들은 경제와 정책 불확실성으로 자본지출(투자) 계획을 계속해서 미루고 있고, 약화된 경제로 많은 기업들이 정규직원 채용을 꺼리면서 고용이 계속 제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베이지북은 다음달 2∼3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방향 결정을 위한 논의에 주요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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