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광주지방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광주지역의 허술한 치안 상태에 대해 질타를 넘어 한목소리로 걱정했다.
의원들은 절도범 검거율이 낮은 이유, 비위 경찰관이 많은 이유가 무엇인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한나라당 신지호(서울 도봉갑) 의원은 절도범 검거율이 낮은 것이 광주청 소속 경찰관의 고령화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고 따졌고, 민주당 장세환(전주 완산을) 의원은 고령화도 문제지만 다른 원인이 있을 것이라면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민주당 이석현(안양 동안갑) 의원도 지난해 절도범죄 검거율이 50.5%로 울산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수치라면서 그 원인을 따져 물었다.
그런가 하면 민주당 이윤석(전남 무안신안)은 "2009년 이후 광주청 소속 경찰관 6명이 자살한 것은 성과위주의 수사 때문이냐, 비위 경찰관이 느는 것은 정신 상태가 잘못된 것 아니냐"면서 "정신교육 강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최규식 의원은 "뺑소니범 검거 꼴찌, 치안 만족도 하위권 등 광주청 치안 상태가 좋지 못하다"면서 "어느 경찰청이나 나쁜 실적에 대해 의원들이 질의하겠지만 광주 치안은 정말 걱정되는 수준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성철 청장은 "개청 3년밖에 안돼 그렇지만 점점 좋아지는 추세다"면서 "취약지 폐쇄회로(CC)TV 확대 설치 등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치안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