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의원 아들 특채 논란 여야 확산

2010-10-20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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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현역 국회의원의 20대 아들이 같은 당 소속의 국회 부의장실에 4급 상당 비서관으로 채용돼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국회 사무처 등에 따르면 민주당 노영민 의원 아들 A씨(26)는 홍재형 부의장이 취임한 지난 6월 홍 부의장실의 4급 상당 기획비서관으로 채용됐다.
A씨의 취업이 노 의원의 부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데다 4급 상당 비서관에 보좌진 경력이 없는 20대가 채용됐다는 점에서 일각에서 특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노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아들은 미국 유수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며 "홍 부의장실에서 영어에 능통하고 경제 분야를 보좌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해서 아들을 소개했고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기 전인 올해 말까지만 별정직으로 일하기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A씨는 본인의 취업이 문제가 되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박재우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회직 쯤은 민주당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특권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민주당은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라는 것을 온몸으로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논란은 친인척을 보좌진으로 고용했거나 현재도 고용 중인 여야 의원들에게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한나라당 송광호 의원은 딸이 5급 비서관으로 근무 중이고 같은 당 정양석 의원은 친동생을 보좌관으로 고용하고 있다. 민주당 박은수 의원의 친동생도 현재 비서관으로 일하고 있다.

   또 한나라당 이정선 의원은 남동생, 남동생의 처남, 시동생, 조카 등 4명을 보좌진으로 채용했다 지난해 교체했고 같은 당 구상찬 의원의 조카는 이번 국회에서 보좌진으로 활동하다 올 초 사직했다. 백성운 의원의 아들도 5급 비서관으로 일하다 지난해 이 문제가 불거지면서 그만뒀다.

   송 의원측은 "딸이 14대 때부터 의정 활동을 도와 보좌진으로 능력을 갖췄다"고 해명했고 정 의원도 "동생은 원외위원장 때부터 나를 도운 정치적 동지"라고 말했다.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박 의원은 "지방출장 등에서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기 어려운 일이 많다"며 동생을 채용한 배경을 설명했다.

   구, 백 의원측은 "(조카와 아들이) 웹 분야 전문가여서 홈페이지 관리 등을 위해 채용했었다"고 말했고 이 의원측은 "의원이 여성인데다 장애인이어서 보좌진 구하기가 어려워 의정 활동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가족을 보좌진으로 채용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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