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총선)가 10여일 앞으로 임박하면서 여야의 흑인.라티노(중남미계 미국인) 및 여성 표 확보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여당 민주당은 이들 계층이 전통적 지지층임에도 경기침체와 고실업 문제로 투표장에 나가지 않거나 공화당 쪽으로 돌아설 것을 우려하고 있다.
2008년 총선 때는 15개 하원 경합구에서 2천표 차로 당락이 갈린 적도 있다.
월 스트리트 저널(WSJ)과 NBC 방송이 지난 14-18일 등록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공동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오차범위 ±3.1%포인트) 투표 가능성이 있는 유권자의 50%가 공화당 후보를, 43%가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격차가 한 달 전 3%포인트에서 7%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더욱이 경쟁이 가장 치열한 92개 하원 지역구에선 공화당이 민주당에 14%포인트나 앞섰다.
여론조사를 이끈 피터 하트는 "4등급(1등급이 가장 위력이 약하고 5등급이 가장 셈) 허리케인이 약화되지 않고 민주당을 강타할 것 같다는 말 외에는 달리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뉴욕 타임스(NYT)는 자체 분석을 통해 11개 남부 주(州)에서 민주당이 현재 보유한 59개 의석 가운데 9석은 공화당 우세, 8석은 동률, 5석은 접전으로 분류하고 민주당이 까닥하면 남부에서 19석을 잃은 1994년 이후 최대의 패배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민주당에도 한가닥 걸어볼 희망은 있다.
WSJ-NBC 조사에서 등록유권자의 46%는 민주당의 상.하원 장악(다수당)에 찬성해 공화당 장악 응답보다 2%포인트가 높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지지율도 47%로 9월보다 1%포인트, 8월보단 3%포인트 올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