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정치.경제.사회 부문에서 여성들의 진입을 가로막는 '유리천장'이 여전히 존재하며 많은 여성이 다양한 형태의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고 유엔(UN)이 밝혔다.
유엔은 20일 공개한 '2010 세계의 여성'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특히 여성들에 대한 신체적.정신적 폭력과 성적 학대는 아직도 '전세계적인 현상'으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기준 국회의원 중 여성 비율은 세계 평균 17%로 조사된 가운데 한국은 14%, 중국은 21%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성 비율이 30% 이상인 국가는 23개국이다.
임금 격차나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 등 경제 부문에서도 남녀 간 차이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기준 세계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여성은 13명에 불과한 점에서도 볼 수 있듯이 사회에서의 유리천장은 대기업에서도 가장 뚫기 어려운 장애물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필리핀(48%)이 기업의 여성 임원과 간부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은 세계 최하 수준(3%)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