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앤장 ‘태광’ 방패로 나서...서부지검 ‘창’과 맞대결

2010-10-2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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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최대 1조원대로 추정되는 태광그룹 비자금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강도를 높이는 가운데, 태광그룹은 방어권 확보를 위해 국내 최대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이번 사건을 맡겨 치열한 ‘창과 방패’이 대결이 예상된다.

20일 태광그룹과 김앤장 등에 따르면 태광그룹은 이호진 회장이 네팔에서 귀국한 지난 15일을 전후해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사건과 관련한 변호를 의뢰했다.

김앤장 측은 아직 정식으로 검찰에 선임계를 내지는 않았지만 검찰 수사단계부터 이호진 회장 등 그룹관계자의 변호를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앤장 관계자는 “태광그룹의 제의를 받고 변호를 맡기로 했으며 현재 변호팀을 구성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김앤장은 650여명의 소속 변호사를 전문분야별로 나눠 운영하고 있는데 기업형사 분야는 기업사건 수사 경험이 있는 검사 출신 변호사 30여명과, 형사재판 경험이 있는 판사출신 변호사, 금융·증권·공정거래 등 분야의 전문 변호사 등 80여명이 담당한다.

이중 최경원(사시8회) 전 법무부 장관, 윤동민(사시12회) 전 법무부 기획관리실장, 송광수(사시13회) 전 검찰총장 등이 포진해 있다.

김앤장은 대검찰청 정보통신과장 등을 지낸 신현수(사시26회) 변호사, 서울지검 등에서 근무한 이병석(사시31회) 변호사 등에 실무를 맡겼으며, 조만간 시니어급 변호사를 배치해 전담팀을 꾸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맞서는 서울 서부지검의 수사라인도 호화멤버다. 우선 남기춘 검사장(사시25회)은 2003년 대검 중수1과장 시절 현대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면서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150억원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하는 등 굵직한 사건을 두루 맡아왔다.

봉욱 차장검사(29회)는 금융조세 수사통으로 2008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부장 시절 재벌가 2·3세들의 주가조작 의혹을 파헤쳤다. 수사팀장격인 이원곤 형사5부장(34회)은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발행 의혹과 삼성 비자금 수사에 참여하는 등 비자금 수사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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