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이번 제17차 당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7기5중전회)에서는 향후 5년간 중국 경제의 방향이 될 제12차 5개년 규획(12.5규획, 2011~2015년)의 윤곽이 드러났다.
중국은 향후 5년간 연간 성장률 목표를 7% 선으로 잡아 안정적인 경제성장 속도를 모색하는 한편 사회보장제도를 강화해 민생안정을 꾀하고 신재생 에너지 및 미래전략산업에 집중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나날이 높아져 가는 우리나라에게 이번 정책이 과연 기회가 될까 아니면 불안 요인이 될까를 둘러싸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먼저 중국이 성장속도를 7%까지 늦추면 대중 교역액이 전체 교역액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써는 타격이 크다.
또한 중국이 신재생에너지·신소재·정보기술(IT)·바이오 산업·첨단제조업 등 9개 부문에 4조 위안(한화 680조원)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첨단 산업 기술 분야에서 앞서 있던 우리나라의 기술력이 위협받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중국이 수출 위주의 성장 방식에서 벗어나 분배와 내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경제노선을 전환하면서 중국의 내수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우리 나라 기업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 이문형 박사는 “중국의 향후 12차5개년 규획은 우리나라 산업에 기회와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박사는 중국이 이제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 브랜드 국가’로 거듭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가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의 소니, 우리나라의 삼성이나 현대자동차 등에 도전장을 내밀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박사는 하이얼과 상하이자동차를 대표적인 예로 꼽았다.
또한 그는 첨단 산업 기술분야에서는 아직까지 우리가 중국보다는 많이 앞서 있다며 서서히 중국 기업들의 도전에 대비해 나가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중국인의 소득 수준이 향상되면서 중국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고급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이를 기회로 삼아 중국 내수 시장에 적극 진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baeinsun@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