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서울 강남구가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남구는 재산세 공동과세 제도 도입 이후 재정자립도가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2011년도 본예산 편성을 앞두고 자체 구조조정 계획을 구의회에 보고하는 등 재정난 극복을 위한 발 빠른 대응책을 추진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구는 우선 지난 1995년 민선1기부터 민선4기까지 확대 시행해 온 89개 민간위탁업무를 원점에서 재검토, 방만하게 운영돼 왔거나 효율성이 떨어지는 20개 사업은 과감히 폐지하고 42개 사업은 인력감축을 통해 축소 운영키로 했다.
구는 이를 통해 약 85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공영주차장, 구립체육시설, 문화센터 강좌 및 시설관리 등의 업무를 대행해 온 도시관리공단의 기능이 중복·방만 운영됐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센터 업무는 문화재단으로 이관해서 6개 관장직을 폐지하고 17개 문화센터별로 중복운영하고 있는 강좌는 통폐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공단예산의 33%를 차지하고 있는 인건비 절감을 위해 공단임원 조정수당 50% 삭감 및 공단임직원 인건비 동결 등의 경영수지 개선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대신 구에서 운영하던 국제교육원, 인터넷수능방송업무는 문화재단으로 이관하는 등 기능을 확대해 경제 자립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주차단속 업무를 도시관리공단으로 일원화하고, 구청내에서 발생하는 주차단속 유휴인력은 사회복지 업무 등으로 전환 배치할 계획이다.
구는 절감된 예산을 저출산 대책, 노인복지, 저소득층 지원 등 복지사업과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에 사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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