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용성 기자) 다음달 중국 광저우(廣州)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의 공식 파트너사인 삼성이 사상최고 수준의 자금을 현지 스포츠 마케팅에 쏟아 붇는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후원한 데 이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최고 파트너사’자격을 따낸 삼성전자는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더욱 강하게 어필한다는 방침이다.
20일 현지언론인 양청완바오에 따르면 삼성전자 글로벌 스포츠사업부의 리자이쉰(李宰勋)총책임자는 “삼성전자는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 로컬 스폰서로 처음 참가했고,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매 대회마다 파트너사로 참여하고 있다”며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한 후원금은 삼성이 공식적으로 올림픽 파트너사가 된 이후에 가장 큰 규모”라고 말했다.
올림픽의 경우는 협력사들이 경기장내에 브랜드간판을 세우는 것이 금지돼 있는데 반해 아시안게임은 경기장에 브랜드간판을 세우는 것이 가능하다. 때문에 마케팅효과를 따진다면 아시안게임이 월드컵에 비해 단연 한수 위라는 평가다. 게다가 아시아시장은 미래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삼성전자는 다각적인 스포츠마케팅활동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우선 삼성전자는 전세계의 기자들과 언론매체들을 대상으로 TV전시실을 운영한다. 또한 에어컨이나 냉장고를 비롯한 가전제품을 선수촌에 공급했다. 경기장 곳곳에 마련될 대형 LCD 스크린도 삼성전자가 설치한다. 특히 축구경기장에는 더욱 큰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구단인 첼시를 후원하고 있기도 한 삼성전자는 축구경기에 열광하는 젊은이들이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IT제품의 주요고객층이라는 판단아래 적극적인 스포츠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아시안게임 조직위원들에게 휴대폰과 통신설비, 인터넷 회선 등도 제공한다. 이들은 경기장 내부에 대부분 설치가 완료된 상태다.
삼성전자는 또한 아시안게임 이사회와 공동으로 아시안게임 최우수선수를 선정한다. 이미 1998년 이후 세번의 최우수선수 선정작업에 참여했던 삼성전자는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선수를 통해 삼성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우리나라의 수영선수인 박태환선수가 최우수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홍콩에서 아시안 특급열차 개통식을 가졌다. 홍콩 열차 운행업체 KTT가 운영하는 이 특급열차는 홍콩과 광저우 구간을 하루 6회 운행하며 객실 차량 8대의 외벽에 삼성전자의 아시안게임 성공기원 메시지와 새로 제작된 `삼성 광저우 아시안게임 합성로고'를 부착하고 운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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