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한국 철강 힘내라, 힘!

2010-10-21 08:31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철강 산업의 발전은 한 국가의 경제 성장을 위해 선행해야 하는 필수불가결 요소다.

이에 중국·인도·브라질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릭스 국가들은 글로벌 철강 기업들의 각축전이 뜨거운 전쟁터다. 각국의 자국 기업 보호 정책도 철옹성 같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이 전쟁터에 뛰어든 국내 철강업체들의 고전이 만만치 않다.

포스코가 지난 2005년부터 야심차게 진행해 온 인도 일관제철소 건설 사업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다. 올해 초 대통령까지 나서서 협조를 요청하고 확답을 받았지만 진전이 없다.

지난 7월에는 인도 고등법원이 포스코에 철광석 탐사권을 추천하기로 한 오리사주 결정을 재검토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심지어 지난 19일 한 외신에 따르면 인도 환경부가 구성한 위원회가 환경 문제를 이유로 포스코의 인도 제철소 설립을 하가하지 말라고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에 고로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동국제강도 마찬가지다. 동국제강은 브라질 북동부의 세아라(Ceara)주 페셈(Pecem)공업 단지 내에 연산 300만t 규모의 슬라브를 생산하는 제철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고로 제철소 건설 경험이 없던 동국제강은 지난 7월 포스코가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하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포스코가 참여하기로 한 후 이렇다 할 가시적인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 8월 한 행사장에서 기자를 만난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지난달(9월) 중 브라질 제철소 건설 관련 MOU를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었다. 하지만 여전히 협의가 진행 중이라는 소식밖에 들리지 않는다. 

사업이라는 게 계획대로만 진행되는 것은 아니니 얼마든지 일정에 차질이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우리 철강기업들이 주춤하는 사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잃지는 않을까 염려되는 것이다.

그나마 포스코가 진행하는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부지 착공이 예정돼 있어 다행이다.

이번에 착공하게 되는 제철소는 포스코가 해외서 건설하는 첫 일관제철소기 때문에 더욱 뜻 깊다.

이번 제철소 부지 착공을 시작으로 인도·브라질에서도 곧 우리 기업들의 선전 소식이 들려오기를 기대한다.

jhlee@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