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급거 경남行… ‘10·27 의령군수 보선’ 지원

2010-10-2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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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20일 경남 지역을 ‘급거’ 방문했다.

‘통합 창원시’ 출범에 따른 후속 지원책 논의를 위한 당·정간담회가 표면적인 이유였지만, 그보다는 오는 27일 의령군수 보궐선거와 관련해 중앙당 차원의 지원에 나선 것이란 관측이 많다.

한나라당은 지난 6·2지방선거에서 경남지사 자리를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두관 현 지사에게 넘겨준 것도 모자라 도내 18개 시장·군수선거 가운데 7곳에서 무소속과 야권 단일후보에게 패했다.


20개 시장·군수선거가 치러진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14곳, 열린우리당이 2곳, 무소속이 4곳을 차지한 것과 비교할 때 숫자상으론 3곳만 내준데 불과했지만, 이 가운데 의령·함양·합천·함안 등 4곳의 경우 현직 단체장이 한나라당 간판을 달고 나와 ‘불패’를 자신했던 곳이란 점에서 충격이 ‘꽤’ 컸다.

여권 관계자는 “올 지방선거 결과는 현 정부 들어 국회 등 중앙 정치무대에선 부산·경남(PK) 출신 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지만 바닥 민심은 그와 반대로 흘렀음을 보여줬다”며 “차기 총선과 대선에서 경남을 더 이상 ‘안전지대’로 분류하기 어렵게 됐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의 이번 지역 방문도 그런 위기감과 무관치 않다는 설명이다.

의령군수 선거는 현재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한 김태용 전 군수가 무소속의 서은태·오영호 후보와 각축을 벌이고 있는 상황.

안 대표는 이날 의령군청에서 열린 지역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은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가장 일을 잘 할 수 있는 김 후보를 뽑았다"며 "최선을 다해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오는 23일에도 다시 의령을 찾아 지원유세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안 대표는 모친이 의령 출신이어서 이번 선거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경남의 경우 야당이 단일후보 물색에 실패한 만큼 결국 무소속 후보에게 그 표가 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전과 직접 비교하긴 곤란하지만, 남은 기간 무소속 후보 간 단일화 여부가 선거 결과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전했다.

ys4174@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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