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국내 유일의 종(鐘) 전문 박물관인 충북 진천군 진천읍 장관리 종박물관이 개관 5주년을 맞아 20일 다채로운 행사를 열었다.
행사는 '邂逅(해후)-鑄鍾匠(주종장) 思印(사인)과 梵山(범산)전'이라는 특별전시회 개막과 함께 사단법인 한국범종학회(회장 나형용)의 학술강연회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성종사 원천수 이사가 '안성 청룡사 동종(보물 11-4호) 복제기'를, 동국대박물관 이광배 전임연구원이 '용주사 소장 고려범종(국보 120호) 연구'를, 강원대 김석현 교수가 '가변 명동(可變 鳴胴) 시스템을 이용한 종소리의 울림 최적화 기법' 등을 각각 발표했다.
이어 진천군 덕산면 성종사로 자리를 옮겨 범산 원광식(중요무형문화재 112호.명예박물관장) 주철장이 우리나라 전통 주종기술인 밀랍주조법을 재현했다.
원 주철장은 밀랍을 사용한 문양 제작 공정과 거푸집 제작 공정 등을 공개해 참석한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들과 학계,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었으며, 특히 주종의 마지막 공정인 거푸집을 깨고 완벽한 종이 탄생하는 순간 참석자들은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주종에 있어 이 시대 최고의 장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원 주철장은 수없는 연구와 실험을 통해 한국 전통 주종기술인 밀랍주조기법을 재현하는 데 성공했고 그 기술을 인정받아 2001년 정부로부터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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