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금은 잊어라…이제는 주식에 투자할 때

2010-10-2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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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사진)이 최근 고공행진하고 있는 금보다는 주식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19일(현지시간) 포춘에 따르면 버핏은 변호사이자 경제학자인 벤 스테인과 가진 인터뷰에서 금보다는 가치투자 자산인 주식의 투자 가치가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67세제곱피트에 달하는 전 세계의 금을 가질 것인지 아니면 같은 가치를 갖는 미국 내 모든 농지와 엑손모빌과 같은 기업 10개, 현금 1조 달러를 가질 것인지 생각해 보라"며 "어느 것이 더 큰 가치를 창출할 것 같으냐"고 반문했다.

스테인이 그렇다면 미국 중산층이 퇴직에 대비해 어디에 투자하는 것이 좋으냐고 묻자 버핏은 주저 없이 '주식'이라고 답변했다.

버핏은 배당 수익률이 높은 주식에 투자하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상위 100개 기업을 눈여겨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 없이 회복 중이지만 회복 속도는 느리다"고 답했다.

미국 주택시장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버핏은 "주택시장이 균형을 잃어버렸다"며 "이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 의회 중간선거를 앞두고 최대 이슈로 부상한 조지 부시 전임 행정부의 부자감세안과 관련해서는 "막대한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연간 500만 달러 이상을 버는 '초부유층'에게는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버핏은 부유층의 사회적 책임도 강조했다. 부유층으로부터 세금을 걷는 것은 정부의 재정적자 해소 보다 '사회 정의'를 위한 목적이 더 크다는 설명이다.

다만 그는 "자식이나 손자가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돼 있는 부유층에게만은 면세혜택을 줘야 한다"며 "부유층 모임에 가보면 파병 중인 가족이 있는 사람이 없더라"고 지적했다.

nvces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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