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가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1위 탈환에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ATP 투어 IF 스톡홀름오픈(총상금 60만유로)에 출전 중인 페더러는 20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2위, 3위냐 또는 4위냐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1위가 아니면 나머지는 다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페더러는 지난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3위에서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1위는 여전히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US오픈을 휩쓴 라파엘 나달(스페인)이다.
7월 윔블던 8강에서 탈락하며 2003년 11월 이후 7년 만에 세계 랭킹 3위로 내려앉았던 페더러는 "1위 자리에 오래 있다 보니 다시 그 자리를 탈환하려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페더러는 올해 남은 대회를 통해서는 1위에 오를 수 없고 2011년에 좋은 성적을 내야 나달과 자리바꿈을 할 수 있다.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페더러는 "경기를 할 때는 물론 연습 때도 많은 팬이 와서 격려해준다. 또 사인을 받으려 하고 사진도 찍자고 한다"며 "그런 것들이 나를 계속 뛰게 한다. 만일 내가 관중도 없는 작은 코트에서 경기를 한다면 훨씬 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16차례나 단식 우승을 차지한 페더러는 올해 메이저에서는 호주오픈에서만 정상에 올랐다.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US오픈에서는 결승 진출에도 실패한 페더러는 1981년생이라 나이도 30줄에 접어들며 '은퇴할 때가 됐다'는 평도 들어야 했다.
그러나 페더러는 "아직 시즌 막바지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체력이나 정신적으로 모두 문제가 없다"며 남은 대회에서 승수를 더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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