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현실에 박태환이 있다면 SBS TV 스포츠 메디컬 드라마 '닥터챔프'에는 채은석이 있다.
채은석은 국제대회 금메달리스트 수영선수로 기대를 한몸에 받는 국가대표 1급 선수다. 실력이 뛰어난 대신 이기적이고 까칠한 성격인데, 드라마는 그가 도핑 등 일련의 사건을 통해 인간적으로 성숙해가는 모습을 담아낸다.
그는 4년간의 캐나다 유학생활을 마치고 지난해 귀국, 올해 단국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하고 '닥터챔프'를 통해 성인 연기자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연기를 다시 하니 너무 좋습니다. 만일 유학을 가지 않고 계속 했다면 아마 잘 안됐을 것 같아요. 아역 출신 연기자들이 성인 연기자로 전환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거든요. 캐나다에서 한국 드라마보며 속상하기도 했지만 그만큼 쉬었기 때문에 더 의욕을 갖고 일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중학생 때부터 연기를 했어요. '야인시대' '제국의 아침' '찔레꽃' 등에 출연했고 '반올림'으로 반응이 좋았죠. 그런데 그 때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멀리 봤을 때 영어공부도 하고 큰 세상을 보고와야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독한 마음으로 혼자 유학길에 올랐어요. 원래 미국에 가려고 했는데 출발 일주일 전 9.11 테러가 나서 캐나다로 바꿨어요. 처음에 가서 1년간은 많이 힘들었지만 혼자서 학교 다니면서 자립심과 적응력을 키웠습니다."
영어를 익히고 학교에서 육상부, 축구부 등의 주장으로서 활발히 활동한 그는 돌아올 때는 어엿한 청년이 돼 있었다.
"애 같은 이미지를 털어냈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절 기억하시는 분들은 아직도 어려보인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이제부터 열심히 해서 소지섭 선배 같은 멋진 배우가 되고 싶어요."
"하루 3시간씩 헬스를 하고 5시간씩 수영을 했어요. 석달 가까이 8시간씩 운동을 하며 수영선수 흉내를 내고 있죠. 나름대로는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감독님이 다이빙하는 폼이 어색하다고 지적하셔서 신경쓰고 있습니다. '닥터챔프'에서 채은석의 성장 모습을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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