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내년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 미성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이 본격추진된다.
송파구는 지난 8월11일~10월9일 한국재난연구원을 통해 잠실미성아파트의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해 조건부재건축인 D등급(최종 성능점수 47.93) 판정을 받았다고 19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구는 오는 11월부터 조합설립인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오는 2011년 사업시행인가 등을 신청할 예정이다.
지난 6월 잠실주공5단지아파트가 안전진단에서 조건부재건축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송파구 중층 노후아파트가 안전진단을 통과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이다.
1230가구 규모의 잠실미성아파트는 1981년 준공 후 약 29년 경과로 좁은 주차장. 설비 노후화, 구조적 결함 등으로 주민들의 재건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결국 주민들은 작년 6월에 '재건축추진위원회'를 구성, 지난 3월30일 송파구에 안전진단을 신청했다.
송파구 관계자는 "지난 6월말 잠실주공5단지 판정(조건부재건축)에 이은 이번 판정으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관내 다른 중층 노후 아파트단지의 재건축 사업추진에도 탄력을 줄 것"이라며 "재건축을 통한 도심지 주택공급 확대정책에도 큰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안전진단평가에서 최종 성능점수가 56점 이상이면 유지보수, 31~55점은 조건부 재건축, 30점 이하는 재건축 대상으로 분류된다. '조건부 재건축'은 노후·불량 건축물에 한해 재건축이 가능하나 구조안정성의 치명적 결함이 없어, 지방자치단체장이 재건축 시기를 조정 가능한 등급이다.
또한 미성아파트는 인근 장미아파트와 진주아파트도 재건축을 앞둔 상황으로,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은 개발에 따른 시세 상승세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진주아파트는 이미 안전진단을 통과한 상태이나, 장미아파트는 재건축 추진위가 사실상 해산되며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잠실 미성아파트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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