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신용카드로 세금을 납부하는 일이 점차 편리해지고 있다. 이달 들어 은행 창구에서만 가능했던 지방세의 신용카드 결제가 전국 모든 은행의 자동화기기에서도 가능해짐에 따라 고객들의 접근이 용이해졌다.
이에 각 카드사들은 무이자 할부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을 내세우며 결제시장의 확대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카드는 이달 말까지 롯데카드로 지방세를 비롯해 국세, 국민연금, 건강보험 등의 세금 납부시 2~3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말까지 롯데카드로 세금을 납부한 고객 중 500명을 추첨해 2만원을 캐시백 해줄 예정이어서 일석이조의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대카드와 하나SK카드는 연말까지 국세, 관세 등을 결제한 회원에게 2~3개월 무이자 할부를 실시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신용카드로 세금 결제시 포인트 적립이 안 되는 것과 달리 신한카드는 포인트를 따로 적립해주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지방세를 신한카드로 결제하면 우수고객에 한해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있다"며 "지난 9월엔 재산세를 납부한 회원 중 마이신한포인트를 제공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삼성카드의 경우 2만원 이상 서울시 지방세를 삼성카드로 납부시 1000원을 할인해 준다. 11월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벤트로, 훼미리마트, GS25, 세븐일레븐 등의 편의점에서 납부해야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한편, 비씨카드는 신용카드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 지방세를 납부하는 시스템을 운영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시범운영 중인 이 시스템은 업계 최초로 카드 수납 전 과정을 전산화 함에 따라 카드 승인과 동시에 실시간 수납처리를 가능케 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신용카드로 세금을 내는 경로와 수단을 다양화했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크다"며 "향후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로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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