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덕 경북대 교수가 급속하게 커지고 있는 3D 융합산업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
(제주=아주경제 강정태 기자) "연평균 27.2%의 고속성장을 거듭하다 2017년엔 999억달러 시장이 될 3D 융합산업을 선점해야 한다"
19일 대구시, 광주시, 제주도 주최로 제주 더 호텔에서 열린 '한국3D융합산업포럼'에서 김현덕 경북대 교수는 '3D융합산업 예비타당성 조사 관련 대응'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3D융합산업은 3차원 입체영상 기술을 활용하는 연관산업을 말한다. 단순히 영화와 방송만을 활용하는 산업이 아닌 자동차, 의료, 교육, 국방, 건축, 쇼핑, 게임 등 사업성은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교수는 "노트북, 게임기 등 3D 융합산업의 대표적인 13개 품목의 시장규모는 2017년엔 999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새로운 제품이 나오면 시장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속성장도 3D융합산업의 매력이다. 그는 "올해부터 2017년까지 3D융합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은 27.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개인 휴대기기 분야는 63.3%의 초고속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개했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필요성도 제기됐다. 김 교수는 "영화·게임·TV 드라마 등 본격적인 3D콘텐츠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2015년을 목표로 모든 콘텐츠의 20%는 3D로 만들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의료·건설·국방·교육 등의 산업을 활성화 해 세계진출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7년 이후 본격적으로 성장할 3D 융합산업을 위해 선도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그는 "한국은 그래픽 기술은 세계적 수준이지만 3D 원천기술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3D융합산업을 신성장산업으로 삼아 세계적인 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3D 엔지니어링, 개인휴대기기, 산업융합기기 등 3대 핵심분야 등 중소기업에서 특화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3D 생산지원센터 설립, 기술공동개발, 실증테스트 베드 구축, 허브 구축 등 세부추진 전략도 공개했다.
"세계시장 점유율은 2009년 1%에서 2017년 15%로 늘리면 15조원의 매출과 1만 5000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발생한다"고 김 교수는 예측했다.
이날 포럼엔 김덕형 세종사이버대 교수, 홍왕철 제주대 교수, 김동만 한라대 교수, 제주·대구·경북·광주시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주제발표는 융합패러다임 변화와 기업 대응, 3D최신 동향 및 활용부문 소개, 3D융합산업 육성 사례 및 육성방안, 3D융합산업 연계 모델 제안 등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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