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지난 10년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해온 택지조성 사업비가 당초 계획된 예산에 비해 준공완료시점에서 30% 가까이 증액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의 심재철의원(한나라당 안양동안을)에 따르면 LH가 (옛 토지공사 시절) 지난 10년간 전국에서 추진해온 50개 지구 택지조성 사업 중 준공완료된 9개 지구의 사업비가 28.4% 늘어났다. 금액으로는 5400억원에 이른다.
사업이 완료된 9개 지구는 용인흥덕, 천안청수, 부천소사2, 춘천거두2, 양양강선물치, 전주효자5, 대구매천, 대구칠곡, 거제장평2 등이다.
이들 완료된 9개 지구 중 양양강선물치 지구에서 8억이 줄어든 것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8개 지구에서 총 5410억이나 증액돼 지출됐다.
증가폭이 가장 큰 지구는 거제장평2 지구로 당초 사업비가 304억원이었으나 준공 완료시점에서는 195억원(64%)이 증액된 499억원이었다.
사업규모가 큰 용인흥덕지구는 당초 사업비가 1조 397억원이었으나 준공시에는 2811억원(27%)이 증가해 1조 3208억원으로 불어났다. 천안청수지구도 3431억짜리 공사가 1194억원이 증액돼 4625억원짜리 공사가 됐다.
심 의원은 "아직 사업이 추진 중인 나머지 41개 지구도 사업이 완료되는 시점에서는 초과투입 사업비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평당 택지조성비가 기존의 114만원보다 30%만 초과해도 평당 148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또 "지난 10년간 50개지구 택지사업비가 18조 5000억원으로 계획됐으나 이 추세로 간다면 사업이 종료되는 시점에서는 5조5000억원이 추가된 23조9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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