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사법원은 이날 터키의 구호선 `마비 마르마라'호에서 승선자들의 랩톱 컴퓨터 4∼6대와 카메라 렌즈 2개, 나침반 등을 훔친 혐의로 기소된 위관급 장교에게 징역 5개월에 벌금 700 셰켈(한화 22만 원 상당)을 선고했다.
계급이 중위로 알려진 이 장교는 군사법원의 유죄 판결로 이등병으로 강등되는 불명예도 안게 됐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5월 31일 가자지구로 향하던 국제 구호선 6척에 특공대를 투입, 선박 통제권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마비 마르마라 호의 터키인 승선자 9명을 사살한 바 있다.
이 장교는 이스라엘 남부의 아쉬도드 항으로 강제 예인된 마비 마르마라 호에 실린 장비의 하역을 감독하는 업무를 수행하던 중에 절도 행각을 벌인 뒤 장물을 다른 장병에게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장교 외에 다른 장병 2명도 마비 마르마라 호에서 장비를 빼돌린 혐의로 기소돼 군사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터키인 평화운동가들은 지난 8월 이스라엘로부터 마비 마르마라 호를 반환받은 뒤 이 선박에서 랩톱 컴퓨터 등이 도난된 사실을 폭로했으며, 이에 따라 이스라엘군 당국은 수사에 착수해 범인 3명을 색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