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기간에 터키 원전 수주 가격을 포함한 정부협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최근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아일랜드, 터키 등 4개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최 장관은 "이번 터키 방문때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터키 간 정부협약이 마무리될 때까지 우리 협상단을 터키에 상주시키기로 했다는 것.
최 장관은 "터키 정부에서 한국이 협상 과정에서 융통성을 안보이면 일본과 협상할 수 있다는 얘기를 꺼냈다"며 최근 우리나라가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이후 일본이 대반격에 나선점을 상기시켰다.
그는 "터키 원전은 세계 최초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 쪽에서는 이를 위해 어느 정도 가격을 확보해야 한다고 터키 정부를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터키 원전의 경영권에 대해서는 터키 측이 경영권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최 장관은 "외국회사가 가서 어떻게 원전을 짓고 허가받고 하겠냐"며 "이 부분은 80~90%정도 합의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카자흐스탄은 우리나라와 광물 공동 개발, 탐사, 가공까지 할 계획이라며 "현지에서 탐사·개발한 희토류로 자석을 가공해 한국으로 들여오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투르크메니스탄에 대해서는 "육상 가스 세계 2위 보유국인 만큼, 우리나라도 중국처럼 국내에서만 사용할 가스를 도입한다는 구상아래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글로벌 환율 갈등과 관련,
"1980년대 플라자 합의는 세계경제를 바로잡은 사건이었다"며 "만약 G20정상회의 때 '서울 선언(가칭)'과 같은 합의가 나온다면 획기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결국 환율 분쟁은 국제적인 리더십의 결여에서 나온 것"이라며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이 자국 입장만 내세우면 세계는 공멸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문제는 "유럽과의 FTA체결로 미국내 분위기가 바뀐 것으로 안다"며 "우리도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우리측 주장을 관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중소기업 상생과 관련, "하루 아침에 되는 문제가 아니니 신물나게 열심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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