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팀 영암서킷에 '올인'.."대회개최만 남았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 레이스인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 개막이 19일로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중의 하나인 F1대회가 열리는 전남 영암군과 각종 F1문화행사가 대회기간 이어지는 목포시 일원에서는 F1대회 열기로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이미 2천여명의 국제자동차연맹(FIA) 관계자들과 F1팀 관계자들이 현지에 들어와 있으며 대회가 시작되면 7만여명의 관람객도 이곳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F1대회조직위원회와 대회운영법인인 카보(KAVO) 등에 따르면 오는 22일 오후 F1머신들의 굉음을 동반한 연습주행을 시작으로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화려한 막을 올린다.
우리 나라가 1988년 하계올림픽과 2002년 한일 공동월드컵에 이어 세계 3대 스포츠를 모두 개최하는 국가로 태어나는 순간이다.
또한 세계 유수의 자동차 생산국에 걸맞는 F1 대회 개최국 클럽에 들어가게 된다.
이날 연습주행에는 12개 팀의 머신 24대가 오전과 오후에 영암서킷에서 첫 공식주행에 나서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F1에 참가하는 12개팀의 레이싱 장비와 운용인력들도 영암서킷에 모두 들어왔으며 피트빌딩과 팀빌딩은 오가는 1천여명의 피트크루들로 북적대고 있다.
공정지연으로 한때 대회개최 무산설까지 불러 일으켰던 영암서킷은 현재 끝마무리 정리 작업과 최종검수 당시 요구사항을 차질없이 보완 중이다.
현재 공정률 85%인 가설스탠드 설치작업은 하루 1천200명씩 인력을 투입하고 있으며 21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F1장비가 들어오면서 통신라인 추가 설치 등 F1팀들의 개별 요구사항도 쇄도하고 있어 이를 반영하는 공사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F1머신을 운전할 드라이버들과 버니 에클레스톤 FOM(포뮬러 원 매니지먼트) 회장 등 고위 관계자들도 오는 20일을 전후해 모두 입국한다.
영앙서킷 주변이 주로 레이싱 관련 행사로 이뤄진다면 F1관계자들의 숙소가 집중된 목포 평화광장 부근은 각종 문화행사들로 넘쳐나는 탓에 더욱 분위기가 뜨겁다.
이곳에서는 20일부터 슈퍼카 퍼레이드와 야간 드리프트, 유명가수 공연, 전시관과 체험관 등 각종 문화행사가 결승전이 끝나고 난 후인 24일 밤까지 계속돼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대회기간 영암과 목포를 찾을 F1관계자와 관람객들을 위한 교통.숙박대책도 관람객들의 동선과 숙박시설 상태를 살피는 등 최종 사항을 점검하며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판매 초기 어려움을 겪던 티켓도 개막이 임박하면서 비교적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일반관람석 중 가장 고가인 매인 그랜드스탠드 좌석도 절반 이상이 팔려나갔으며 저렴한 좌석은 매진되기도 해 결승전 당일에는 약 7만여명이 경주장을 찾을 것으로 조직위는 예상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세계 최고의 모터스포츠 대회가 앞으로 3일 뒤면 열리는 만큼 최선을 다해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며 성공을 다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