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1880선 이탈…코스닥 5개월래 515선 돌파

2010-10-1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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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코스피가 1880선을 이탈한 반면 코스닥지수는 5개월만에 515선을 상회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양적완화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외국인에게 부담으로 작용, 코스피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6.87포인트(-1.41%) 하락한 1875.42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2.28포인트(0.12%) 오른 1904.57로 출발했으나, 기관 매물 부담에 좀처럼 고개를 들지 못했다.  

심재엽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벤버냉키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2차 양적완화를 시사했지만 다소 조심스런 입장 선회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 외국인 선물매도를 부추겼다"며 "또, 주택차압과 관련해 미국 금융기관에 대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착수가 금융권 실적과 부동산시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기관이 1398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346억원을 순매수해 기존의 '사자'세 약화가 두드러졌다.

개인은 3443억원을 사들이며 순매수 강도를 높였으나, 프로그램 매물이 1600억원 규모로 출회되면서 지수를 방어 역할을 하기는 역부족이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지난 5월 18일 이후 처음으로 510선을 상회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60포인트(1.30%) 오른 516.19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간 코스닥지수는 개장부터 510포인트를 훌쩍 상회한 513.35로 출발, 장 내내 상승탄력을 받았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가 764억원, 11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841억원을 순매도 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 상승탄력 둔화에 대한 대안으로 코스닥시장이 당분간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달 초 미국이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하면 외국인 투자 비중 증가세는 둔화되고 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개인 매매 비중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 매매 비중 증가는 코스닥지수에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의 강한 상승세가 전망되지만 2010년 상반기 코스닥지수 저항대였던 520~525포인트의 저항력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이 지수대는 중기 저항대 뿐만 아니라 2000년 고점에서 형성된 10년간 장기 하락추세를 상향돌파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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