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서울지하철공사 직원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심재철 의원(한나라당)은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서울메트로(1~4호선)와 도시철도공사(5~8호선) 직원의 징계건수가 최근 3년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2007년 41건이었던 직원 징계건수는 2008년 91건, 지난해 206건으로 4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9월 현재 72명이 징계를 받았다.
이들에 대한 징계는 파면 4명, 해임 8명, 정직 114명, 감봉 124명, 견책 160명 등이었다.
4급 직원 A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지하철에 타 승객들에게 과도한 신체 접촉을 하고 폭언을 했다가 지난 7월 징계를 받았다.
5급 직원 B씨는 지하철 역사 냉난방 공사를 감독하면서 업체들로부터 2년여에 걸쳐 4억원을 받아 지난 5월 징계를 받았다. B씨는 고등법원에서 4억원 중 1억8000만원을 받은 사실이 인정됐으며, 현재 항고심이 진행 중이다.
일부 직원들은 2006년 6월부터 2008년 3월까지 한 달에 2~3차례 근무 시간에 사무실에서 도박을 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심 의원은 "시민의 발이 돼야 할 지하철 직원의 불법 행위가 급증하는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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