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구글, 댜오위다오 삭제 日요구 거절"

2010-10-1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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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尖閣>열도)에 대해 일본 정부가 제기한 중국명 표기 삭제 요구를 구글이 거절했다고 해방일보(解放日報) 등 중국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중국 언론은 "일본 정부의 요구에 대해 구글이 '영토 주권 문제에 대해 엄정한 중립을 지키는 것이 원칙'이라는 입장과 함께 분명하게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소개했다.

이에 앞서 일본 언론은 일본 외무성이 지난 14일 구글의 일본 현지법인에 전화를 걸어 센카쿠 열도라는 일본명과 댜오위다오라는 중국명을 병기하고 있는 지도사이트에서 중국명을 삭제할 것을 구글에 건의했다고 지난 15일 보도했다.

일본 당국의 이런 요구는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자민당 의원이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외상에게 구글 지도사이트에서 댜오위다오라는 중국 명칭을 삭제토록 할 것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일본 언론은 당시 외무성 관계자를 인용, "센카쿠 열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인 만큼 영토 문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구글에 전달했으며, 구글 측은 '알았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구글은 지난 8월 베트남과 중국 간 국경선 일부가 잘못 구획돼 베트남 북부 일부 지역이 중국 영토로 표기됐다는 베트남 정부의 항의에 대해서는 오류를 시인하고 수정을 약속했다.

세계 최대 검색 사이트인 구글은 중국 정부의 검열에 반발, 지난 3월 중국어 검색 사이트(google.cn)의 서비스를 중단한 채 중국 내 사용자들이 검열을 받지 않는 홍콩 사이트(Google.com.hk)에 우회접속하도록 하며 중국과 갈등을 빚었으나 4개월 만인 지난 7월 중국법 준수를 조건으로 영업허가 갱신을 신청, 허가를 받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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