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용환 기자) 올해 국경절 기간 동안 한국을 찾아 국내 유통업계를 들썩이게 한 중국관광객들의 씀씀이가 내년부터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들의 소비를 촉진하고, 고소득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중국은련(中国银联,China Unionpay)과 손잡고 오는 12월말부터 '한국여행카드'를 발행한다.
카드는 한국관광을 소재로 한 디자인으로 향후 3년간 약 300만장의 카드가 발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한국여행카드를 이용하면 국내 백화점과 면세점 등 주요 유통업체와 놀이공원, 스키장, 호텔, 항공표 등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현지 여행사가 판매하는 관광 상품도 우대요금으로 구입할 수 있어 중국인들의 한국여행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박정하 관광공사 중국팀장은 “카드발급을 통해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에서 보다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하고, 한국의 관광매력을 높여 2012년 중국인 관광객 300만 명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은련은 200여개 금융기관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금융 결제 네트워크 운영사로 22억장의 카드를 발행, 중국 카드시장의 99%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의 가맹점 수도 작년 1만 7000개에서 올해 9월말 기준 7만 개로 급증해 국내 유통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한편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관광공사와 은련카드가 공동으로 추진한 중국 국경절 이벤트기간 동안 중국관광객의 은련카드 사용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롯데백화점 318%, 신세계 270%, 현대백화점 81% 등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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