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SKT, 세계 최고 '데이터 고속도로' 구축 박차

2010-10-19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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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기존 3G 이동통신망의 데이터 전용 네트워크 증설은 물론 와이파이, 와이브로 등 무선망 확충을 적극 추진, 세계 최고 수준의 '데이터 고속도로'를 구축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은 공간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이동하며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세계 최고 수준의 '데이터 고속도로' 구축에 본격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와이파이망이 모바일 데이터 주력망이 될 수 없다고 판단, 이동통신 네트워크 중심의 데이터망 강화 및 차세대망으로의 진화를 추진해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대동맥 역할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실외 및 교통수단까지 포함하는 권역 단위(Large Area) △상업ㆍ공공 시설 등의 기지국 단위(Middle Area) △직장ㆍ학교ㆍ가정 등의 특정지역(Small Area) 등 커버리지 단위별로 세분화해 네트워크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데이터 트래픽 만반의 준비

SK텔레콤은 스마트폰 확산과 데이터무제한 시행에 따른 데이터 트래픽 급증에 대비해 3G(WCDMA) 데이터 수용 용량을 3배로 늘리고 와이파이존을 1만개 이상 설치하는 등 데이터 고속도로 구축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0만명 이상의 스마트폰 고객들의 무선인터넷 이용 패턴과 데이터 트래픽에 대해 면밀히 분석, 데이터 트래픽이 전국 평균 대비 2.1배 높은 서울 5개구(중구ㆍ종로구ㆍ영등포구ㆍ강남구ㆍ서초구)에 우선적으로 이동통신 주파수를 기존 4개의 FA(Frequency Assignment)에서 6개의 FA로 증설했다.

또 전국 공항, 기차역, 터미널, 식음료 매장을 비롯 신촌, 명동, 강남역 등 유동인구가 많고 실제 고객들이 모바일 데이터를 많이 이용하는 장소에 'T와이파이존'을 집중 설치했다.

이러한 네트워크 증설 및 운용을 통해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출시 한 달 만에 이용고객이 125만명을 돌파했으며, 데이터 트래픽이 2.8배 이상 늘었으나 QoS(Quality of Service) 제어 상황이 발생하지 않고 최상의 네트워크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안정적인 모바일 데이터 서비스 제공을 위해 데이터 전용 FA, 6섹터 솔루션(Sector Solution) 등을 활용한 데이터 용량 확충에 본격 나서고 있다.

6섹터 솔루션은 일반적인 이동통신 기지국이 3섹터로 운용하는 방식을 기술적으로 개선한 방식으로, 추가적인 섹터 분할을 통해 6섹터로 운용해 기존 3섹터 기지국 대비 2배 용량 확대가 가능한 기술이다.

SK텔레콤은 서울ㆍ수도권ㆍ광역시 등 인구밀집 지역 1000국소에 6섹터 솔루션을 우선 적용하고, 고객의 이용패턴에 따른 데이터 수요를 고려해 추가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데이터 전용 FA 증설은 이달 말까지 서울 전역, 연말까지 인천, 수원, 성남 등 수도권 지역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모바일 및 특정지역 무선망 확충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버스, 지하철 등 고객이 이동 중에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와이브로(WiBro)를 이용한 모바일 와이파이 5000개를 연말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또 3G와 와이브로 신호를 와이파이 신호로 변환해주는 개인용 DBDM(Dual Band Dual Mode) 브릿지를 이달 중 국내 최초로 출시한다.

아울러 직장, 학교, 가정 등 소규모 지역에서 무선인터넷을 원활히 사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펨토셀(Data Femtocell)'을 도입키로 했다.

펨토셀은 소규모 지역에 설치된 일반적인 초고속인터넷 회선에 펨토셀 무선랜(AP) 장비를 연결해 간단한 설치만으로 해당 지역 내 데이터 트래픽을 기지국 신호와 별도로 수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데이터 펨토셀을 내년 말까지 최대 1만 국소에 설치할 계획이다.

데이터 펨토셀은 좁은 지역의 데이터 수요를 수용한다는 측면에서 와이파이와 유사한 기능을 하지만 핸드오프(Hand Off) 기능을 통해 이동성을 지원하며, 이동전화 수준의 보안성에 품질과 장애관리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하장용 SK텔레콤 네트워크부문장은 “6섹터 솔루션, 펨토셀 등 SK텔레콤이 먼저 선보이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통해 경쟁사 대비 3배 수준의 데이터 수용 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며 “경쟁 우위에 있는 3G망을 중심으로 와이파이 등 보완망을 활용한 최상의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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