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토너들이 '기부와 나눔'을 위해 힘차게 달리고 있다. |
(제주=아주경제 강정태 기자) 아름다운 사람들이 아름다운 제주 해안길을 달리며 기부레이스를 펼쳤다.
국내 1호로 꼽히는 스포츠를 통한 기부 프로젝트인 '제3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가 17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와 종달리 해안도로에서 3000여명에 이르는 기부천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마라톤대회는 인터넷 신문 '제주의 소리'와 (사)김만덕기념사업회(상임 공동대표 고두심), (사)아름다운가게(이사장 김문환)가 함께 주최했다.
코스는 환상적이었다.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라톤 코스로 꼽히는 김녕∼종달 해안도로 42.195km를 달렸다.
이번 대회 42.195㎞의 풀코스 경기에선 한석주(38.제주트라이애슬론)씨가 2시간45분47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 풀코스에서는 조춘자(45.청주)씨가 3시간13분30초로 1위의 영광을 안았다.
도내 마라톤클럽의 자존심을 놓고 겨룬 클럽대항전에서는 '3연패'를 달성할지 관심을 모았던 서귀포마라톤클럽을 제치고 제주트라이애슬론클럽이 첫 위업을 달성했다.
아름다운 기부 행사도 줄을 이었다.
'아름다운 가게'는 나눔 장터, 자원봉사단은 페이스페인팅, 네일아트, 스포츠테이핑, 수지침 기부를 했다. 시사만화가 김경수 화백은 캐리커처 무료 기부로 인기를 모았다.
대회 참가자 3230명이 낸 참가비 중 절반인 2604만원은 이날 참가자들 이름으로 아름다운 가게와 김만덕 기념사업회에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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