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이스라엘이 동예루살렘에 정착촌 건설을 재개하려는 계획을 강하게 비판하고 이 계획을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16일 대(對) 언론 성명에서 "이스라엘 주택건설부가 15일 동예루살렘에 240채의 주택을 짓기 위한 입찰을 공고한 것에 대해 러시아는 심각한 우려와 실망을 느낀다"며 "이 계획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직접 협상 재개를 향한 국제사회의 노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명은 이어 "최근 몇주 동안 중동 4자회담 당사국(미국, 러시아, 유럽연합, 유엔)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동예루살렘 지역 정착촌 건설유예 조치를 연장할 것을 이스라엘 측에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며 "이처럼 민감한 시점에 공표된 이스라엘 정부의 정착촌 건설재개 계획은 이해당사국간 불신 분위기를 조장하고 평화적 대화를 위한 가능성을 훼손한다"고 비난했다.
또 "러시아는 이스라엘이 정착촌 확장 계획을 재검토하고 이-팔 양측이 자제를 통해 어떠한 형태의 무력 사용도 자제하면서 직접 협상 지속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지난달 미국의 적극적 중재로 근 2년 만에 직접 평화협상을 재개했지만 이스라엘이 그간 동결했던 정착촌 건설재개 방침을 밝히면서 협상중단 위기를 맞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