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스포츠계가 2010 델리 영연방경기(커먼웰스게임) 후폭풍을 맞고 있다.
17일 인도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대회 직후 만모한 싱 총리가 준비 부족과 관리 허술의 원인과 책임자를 철저히 밝히라고 지시, 전 회계 및 감사원장인 VK 순글루를 의장으로 하는 합동 조사위원회가 구성됐으며 21명의 우선 조사 대상자들도 지목됐다.
조사 대상자는 수레시 칼마디 대회조직위원장과 M.S. 길 연방정부 스포츠장관을 비롯한 스포츠계 주요 인사들, 자이팔 레디 연방정부 농촌지역개발 장관, 라케시 메타 델리 주차관 등을 포함하는 관계당국자들이라고 힌두스탄타임즈가 밝혔다.
조사위원회는 160억 루피(한화 약 4000억원)가 소요된 대회 예산 세부항목을 중심으로 대회장 및 선수촌 건설과 관리, 경기 관람 티켓 판매과정 등을 낱낱이 조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힌두스탄타임즈는 대회 조직위원회 34개 부서가 이미 관련 서류 일체를 작성, 제출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개막식과 폐막식 관련 출연자 계약과 테마 음악 작곡, 성화 봉송 등의 경비 및 루트 결정 등에 대한 관련 서류만 248개 파일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타임즈오브인디아는 위원회가 대회장 건설 과정에서 이중 경비를 지급한 의혹에 대해 우선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언론들은 또 지목된 조사대상자들 중 수레시 칼마디 대회조직위원장이 가장 큰 의혹을 받고 있으며 싱 총리와 집권당인 국민의회당 소니아 간디 당수 등이 대회 직후부터 그를 외면하고 있다고 전했다.
싱과 간디는 15일과 16일 잇따라 메달 획득 선수들과 관련자들을 초청,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했으나 모두 명단에서 칼마디를 제외시켰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