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경찰청은 수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키 위해 전국 일선 경찰서의 사기나 횡령 등 경제범죄 수사관 연령을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17일 밝혔다.
그동안 경제범죄 수사관은 수사기법 등 전문성 때문에 한번 업무를 맡으면 오랫동안 해당 보직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으며, 이로 인해 청탁이나 뇌물 등 유혹에 빠지기 쉽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경찰은 이에 따라 7월 말 서울경찰청 정기인사 때 강남경찰서 경제팀 수사관 55명 중 38명을 경찰대나 간부후보생 출신, 여경 등 20∼30대 수사관으로 교체하고, 수사 지휘를 내실 있게 하고자 팀장을 3명에서 5명으로 늘려 시범 운영했다.
그 결과 지난달 말까지 강남서에서 처리한 경제범죄 수사와 관련해 지방청에 접수된 이의사건은 한 건도 없었다.
강남서 청문감사관실에 접수된 민원도 제도 시행 전인 올해 1∼7월 월평균 6.7건이었으나 이후에는 2.5건으로 대폭 줄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앞으로 경찰 현장 토론회 등을 통해 일선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미비점을 보완하고 각 지방청의 실정을 반영해 경제팀 수사관의 연령을 낮추고 여경을 늘려 배치하는 방안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onghddn@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