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이 최근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예전처럼 안정적인 30%대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당내 계파대립이 격화됐던 지난 3월 30% '저지선'이 뚫린 이래 줄곧 20%대에 머물렀으나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속속 30% 안팎의 수치로 복원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2일 밝힌 10월 첫째주 정례 여론조사에서는 30.0%를 기록, 5개월여만에 30%대로 올라섰다.
미디어리서치가 7-8일 머니투데이의 의뢰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당한가'라는 질문에서 박 전 대표가 29.4%의 지지율을 획득했다.
동서리서치의 5일 성인 1천명 대상 전화조사에서는 31.5%를 기록했다.
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선두를 달리는 점도 눈길을 끈다.
박 전 대표는 미디어리서치의 8일 조사에서 광주와 전.남북 지역서 18.3%로, 리서치앤리서치의 지난달 7일 조사에서도 호남 지역에서 19.6%로 야권의 차기 유력주자군을 제치고 지지율 1위를 달렸다.
이 같은 지지율 상승은 8월21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동 이후 활동폭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나타난 현상이다.
한나라당 친이(친이명박)계 의원과의 연쇄 오찬, 미니홈피와 트위터 등 활발한 온라인 활동 등이 대중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은 것으로 분석된다.
친박(친박근혜) 진영의 한 의원은 "세종시 정국에서 일부 빠졌던 보수층 지지율이 회복된 것으로 본다"면서도 "그러나 박 전 대표가 활동을 본격화한게 아니므로 지지율 수치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특히 호남에서의 지지율에 대해 "지역균형 발전에 대한 강력한 입장을 표명한 세종시 사수가 호남 주민들에게 안도감을 줬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일부에서는 한국 최초 여성대통령의 탄생을 그린 SBS 드라마 '대물'의 인기가 박 전 대표의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지를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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