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엔고로 일본열도가 휘청거리는 가운데 일찌감치 세계화를 기치로 내세운 일본의 신생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이직컨설팅업체인 비즈리치가 연봉 750만엔 이상을 받는 1588명의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10대 유망일본기업'을 조사한 결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꾀한 신생기업들이 상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고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유니클로 의류매장 운영업체인 패스트리테일링, 일본에서 아이폰을 독점공급하는 통신업체인 소프트뱅크, 전자상거래사이트인 라쿠텐 등이 눈에 띄는 신생기업으로 꼽혔다. 이들은 특히 영어를 공식적인 내부 소통언어로 채택해 글로벌화에 매우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라쿠텐의 경우 최근 모든 임원회의를 영어로 진행하며 영어를 공식언어로 채택할 것이라고 발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외에도 도요타자동차, 소니, 파나소닉, 혼다, 니데크, 닛산자동차, 닌텐도 등도 10대 유망일본기업에 선정됐다.
미나미 소이치로 비즈리츠 최고경영자(CEO)는 "기존의 일본기업들은 이미 확보된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경쟁에 몰두해 있다"며 "신생기업들의 근무환경은 전통적인 대기업보다 더욱 활기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본기업들이 싫든 좋든간에 글로벌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해외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찾을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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