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코스피, 금통위·옵션만기 '역풍'에도 상승

2010-10-1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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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가 19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코스닥도 5개월 만에 500선을 탈환하는 강세를 기록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8원 하락한 1110.9원에 거래를 마치며 힙겹게 1110원대를 지켰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6%(23.61포인트) 오른 1899.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오후 한때 1884.45까지 하락했지만 기관이 매수로 전환하면서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부양 기대감과 인텔, JP모간 등 실적 호조로 뉴욕증시가 상승한 가운데 금리 동결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호재가 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를 동결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분석도 상승에 힘을 보탰다. 

옵션 만기를 맞아 사상 최대로 불어난 매수차익잔고에 대한 우려도 장막판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히려 호재가 됐다.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은 1479억원 순매수해 사흘만에 '바이 코리아'로 돌아섰다. 기관도 연기금 은행 종신금 등을 중심으로 295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860억원 순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선 외국인과 개인이 매수세를 보이면서 차익거래에서 627억원 규모 매수세가 들어왔다. 프로그램에선 비차익거래 매수세 1703억원을 포함해 총 2331억원 규모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동시호가에서 프로그램 매매가 매수우위로 전개되면서 마감 동시호가에서 총 1310억원 규모 프로그램 순매수 물량이 유입된 점이 지수 상승에 큰 보탬이 됐다.

금리 동결 소식에 업종별 희비가 엇갈렸다. 건설과 증권은 3%가 넘는 강세를 기록한 반면 금리 인상을 기대했던 보험과 은행은 1% 이상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강세를 보였다. LG화학이 5.65% 급등했고 현대차(3.39%),현대중공업(2.11%), LG전자(1.64%), 현대모비스(1.56%), 기아차(1.54%)도 올랐다. 다만 삼성생명(-1.87%)과 한국전력(-0.64%), POSCO(-0.20%)는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시장은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연이틀 상승, 1.10%(5.47포인트) 오른 504.59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닥지수가 5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5월19일 500.45 이후로 처음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99억원, 54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474억원을 순매수했다. 투신과 기금이 각각 219억원, 119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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