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13일 기업형 슈퍼마켓(SSM) 규제 법안 가운데 ‘대·중소기업 상생법(상생법)’ 개정안의 처리 지연 문제와 관련, “특정 대형마트 업체가 영국 정부에 로비를 하고,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과 연관해 시비를 걸며 정부를 협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 서민정책특별위원장인 홍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서민정책특위 회의에서 “지금 국내에 진출한 많은 대형 마트업체들이 상생법을 감수하겠다고 하는데 유독 이 업체만 그런다”면서 “국민과 네티즌이 이 사실을 알면 불매운동이 벌어지는 등 엄청난 영업상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특정 대형마트는 FTA를 이유로 정부를 압박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며 “만약 이 업체가 이런 식으로 무리한 경영을 하지 않으면 상생법 통과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최고위원은 지난 10일 열린 고위당정회의에서 김황식 국무총리와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관련 문제제기를 했다고 전했다.
한편 서민특위는 이날 회의에서 △제2금융권의 대출 최고 이자율을 30% 이내로 제한하고 △중소기업에 납품단가 조정협의권 부여하는 등의 입법안을 마련키로 하고 별도의 공청회도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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