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금리를 인상하면 급증하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도 없을뿐더러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왕젠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거시경제학회 회장은 13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중국은 더 높은 물가상승률도 견뎌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사회과학원도 정부가 물가상승률 목표를 더 높게 잡아야 한다며 4%까지 올려야 한다고 건의한 바 있다.
사회과학원은 이를 통해 자원 가격 개혁 기반을 닦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농민 소득 증대, 과잉 유동성 억제, 위안화 절상압력 해소, 소득분배 개선 등 여러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물가상승률 목표를 3% 이내로 억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왕 회장은 현재 중국 경제성장은 아직도 대출 확대와 정부 경기 부양책에 의존하고 있다며 경제성장 동력이 미미한 상황에서는 인플레 억제가 경제성장보다 우선시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입형 인플레이션과 식료품 가격 상승이 유발한 구조적 인플레이션은 중국이 현재 직면한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금리인상으로는 물가상승을 억제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비용상승 압력에 직면한 기업에게는 더더군다나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2월부터 중국이 ‘마이너스 금리’시대로 접어들면서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목소리는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왕 회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양적완화 조치를 고려하고 있는 것은 바로 내년 세계경제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따라서 중국도 물가안정 보다는 경제성장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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