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천안함 北소행 부정, 도리 아니다"

2010-10-1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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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천안함이 북한에 의해 피격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주장과 관련, "대한민국에 살면서 (천안함 사태가)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믿는 것은 정말 (국민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로 재향군인회 임원단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천안함 사태가 국민들에게 상처를 가져다줬고 군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비극인 것은 사실"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황장엽씨가 `천안함 사태를 믿지 않는다면 김정일을 믿는다는 뜻이냐. 그렇다면 우리는 통일도 이룰 수 없을 것이고 우리 자체가 붕괴될 것'이라고 한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최근 언론단체 등에서 천안함 조사 결과에 오류가 있다고 발표하는 등 천안함 피격을 북한 소행으로 단정하기 힘들다는 견해가 여전히 존재하는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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