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어보브반도체가 한국수출입은행이 주관하는 히든챔피언에 선정됐다. 어보브반도체는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설계 및 판매 기업이다. MCU는 주로 가전제품에 탑재되는 비메모리반도체로 각종 전자기기의 제어기능을 수행하는 반도체다.
수출입은행 히든챔피언은 장래가 촉망되는 중소·중견 기업들이 한국형 히든챔피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마스터플랜을 제공한다. 오는 2019년까지 총 20조원을 투입해 세계시장 지배력을 갖는 글로벌 강소기업 300개을 육성하는 장기 프로젝트이다.
어보브반도체는 기술력과 재무건정성, 성장잠재력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으며 히든챔피언으로 선정됐다.
히든챔피언 육성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에는 전문가와 해당 기업이 수립한 마스터플랜에 따라 기업의 성장단계에 필요한 시설자금, 수출자금, 해외투자자금 등을 일괄 승인해 지원하는 종합 금융지원의 혜택이 제공된다.
어보브반도체 관계자는 "히든챔피언 육성대상기업 최종선정은 당사의 기술력, 재무적 안정성, 수출 역량 및 중장기 사업 비전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외 신규 고객 발굴 및 수출 증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보브반도체는 2006년 매그나칩반도체에서 분사된 회사다. 분사당시 매그나칩반도체가 포기한 MCU사업을 인수해 일본 기업이 점유하고 있던 시장에서 국산화를 인정받았다.
시장 조사업체 가드너(Gartner)에 따르면 MCU 시장은 매년 5~6%의 안정적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MCU는 개별 단가는 낮지만 각종 전자기기의 핵심 제어기능을 수행하여 진입장벽이 높다. 반면 반도체 제품 중에서는 비교적 경기에 둔감하고 라이프 사이클도 길어 일단 시장에 진입하면 매출의 안정성은 높은 경향이 있다.
또한 어보브반도체는 올 1분기와 2분기 모두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26억원, 영업이익 12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6%, 37.1%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470억원, 45억원으로 어보브반도체가 연초에 제시한 목표실적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신규 제품 출시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바라봤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현재 전체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00억 달러, 그 중에서 MCU 시장 규모는 약 130억 달러이다. 어보브반도체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약 0.3%로 30위권이며 국내 시장점유율은 약 10% 안팎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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